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너머서울)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교섭 해태·차별 해소 거부 시도교육감 규탄, 집단교섭 타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너머서울은 민주노총, 청년전태일, 강동노동인권센터 등 41개 시민사회·노동·교육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노사의 2021년 집단 임금교섭이 해를 넘겨 장기화되는 가운데 너머서울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차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집단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머서울은 "교육청은 차별 해소는커녕 임금인상 억제 방침을 고집하고 있다"며 "17개 시도교육청 앞 학교비정규직의 농성은 두 달을 훌쩍 넘기며 노사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너머서울은 "근속차별은 물론 복리후생 차별까지 부조리한 행태가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공무직위원회는 '차별해소 예산 반영과 복리후생 지급 기준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하라'는 권고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억 너머서울 공동대표(민주노총 서울본부장)는 "관료들에게 휘둘리며 눈치만 보고 있는 참으로 갑갑한 교육감들 더 이상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교육감이 있다"며 "설 명절 전 타결을 하지 못한다면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너머서울은 "타결이냐, 파국이냐. 교육감이 답해야 한다. 설 전 타결을 하지 못한다면 새해 결국 신학기 총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소에 교육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