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구성하면 먼저 규약·규정·지침 개정 작업 추진할 것"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이하 서울노총) 의장 재선거 결과 기호 1번 김기철 후보(전택노련 서울한성상운노조)가 28일 당선됐다.
서울노총은 이날 "제22대 임원(의장) 선거는 기호 1번 김기철 후보가 63.2%의 지지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전환희 후보(SK텔레콤노조)는 36.8%의 지지를 받았다. 선거는 27일 오전 7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모바일 투표로 진행됐다.
이번 제22대 의장 선거는 세 번째 치러지는 선거였다. 지난해 2월 첫 번째 선거에서 김기철 후보가 당선됐으나, 선관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서울고등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서울노총은 의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두 번째 선거는 지난해 10월에 열렸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 종료 1시간을 앞두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의 선거 중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노총의 '시도지역지부 조직운영규정'과 서울노총의 '규약' 중 대의원 배정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대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서울노총은 대의원 배정 기준을 조정했고. 세 번째 선거가 치러졌다.
또한 이번 선거가 재선거인지 보궐선거인지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안건 투표 결과 대의원 96.8%가 이번 선거는 재선거라는 데 찬성했다. 이에 따라 김기철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월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이후 3년이다. 김기철 당선인은 정기대의원대회 전 한국노총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기철 당선인은 "집행부를 구성하면 가장 먼저 서울지역본부의 규약·규정·지침 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이번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은 신속히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