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노동희망찾기'가 16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 노동자 20대 대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배달라이더·대리운전·퀵서비스기사·모빌리티기사·웹툰작가 등 플랫폼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플랫폼노동자 조직화와 온전한 보호입법을 위한 사회운동을 목적으로 지난 1월 25일 결성된 단체다.
이날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디지털 가속화로 플랫폼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혁신의 이름으로 포장된 이면에 플랫폼노동자들의 고통 역시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추산으로 좁은 의미의 플랫폼 노동자 규모만 올해 66.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더 늘었으며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차기 정권에서 플랫폼노동의 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가 발표한 '플랫폼 노동자 20대 대선 5대 요구안'은 ▲플랫폼 노동자에게 권리를, 플랫폼 기업에 사용자책임을 ▲안전운임제·안전운반료·표준단가 등 플랫폼 노동자에 생활임금 보장 ▲플랫폼 노동자에게 알고리즘 설명하고 교섭 ▲플랫폼 노동자에게 사회안전망, 사회보험 적용 ▲플랫폼 노동자에게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등이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이제 플랫폼노동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 택시 등 모빌리티 업종과 웹툰, 웹작가뿐 아니라 영상, 디자이너, 번역 등 전문 분야에서 화물, 건설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플랫폼노동은 몇몇 업종의 문제가 아닌 전체 노동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대선 후보진영에서 플랫폼노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했으나, 플랫폼노동자의 절박한 현실을 해결하기에는 태부족"이라며 "모든 후보진영에서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을 중요 과제로 꼽고 있으나 그 첫 관문인 플랫폼노동에 대한 대책은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한다"며 "이미 발송한 플랫폼 당사자의 대선 요구안에 대한 각 캠프의 답변 결과에 엄정한 평가를 할 것이고 이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