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철도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1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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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조합원 인준투표 실시
내부 논란 속 선거 체제로 변경될 듯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 임도창)이 지난 11일 합의한 200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확대쟁의대책위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철도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지방별로 진행된 확대쟁의대책위원회의에서 재적위원 155명중 146명이 투표에 참가하여 찬성 118, 반대 10, 기권18로 2008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가결 되었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 11일 △ 해고자 문제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2009년 상반기까지 조치 방안 논의 △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은 잠정중단하고 2009년 3월 이후 교섭 재개 △ 임금은 2007년 총액대비 3%’(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 비정규직은 2007년도에 이어 연차적으로 무기계약 전환을 위해 상호 협력 등의 내용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었다.

철도노조는 이날 확정된 합의안에 대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전 조합원 인준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합원 인준투표는 합의안 가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철도노조 규약에 따르면 확대쟁대위에서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킨 이상 합의안의 효력은 유지되며, 다만 인준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지역본부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는 불신임된 것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19일 1차 잠정 합의안이 확대쟁대위에서 부결되어 황정우 집행부가 총사퇴한 상황이라 인준투표는 전체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향후 해고자 복직, 구조조정 투쟁의 향방에는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 가결된 2차 잠정 합의안이 1차 잠정 합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조합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준투표에서 가결이든 부결이든 위원장 선거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인준투표가 향후 위원장 선거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