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가장 주변이 가장 중심이었습니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가장 주변이 가장 중심이었습니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4.15 00:15
  • 수정 2022.04.13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간 참여와혁신은 크게 둘로 쪼개집니다. 표지와 표제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커버스토리가 한 덩어리이고, 다른 한 덩어리는 각각 주제를 가진 리포트, 포토에세이, 인터뷰입니다. 기고와 칼럼, 독자 참여 코너도 있습니다만 기자들이 온전히 기사거리를 선정하고 취재해 쓴 기사들만 봤을 때 크게 두 분류로 나뉩니다.

커버스토리는 참여와혁신이 독자들에게 그 달에 전하고 싶은,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하고 싶은 주된 메시지입니다. 그 달의 중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다른 한 덩어리는 주변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과 노력이 덜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변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4월호부터는 ‘참여와 시민단체’라는 연재 코너가 시작됩니다. 사회 문제가 공동체를 바스라트리고, 그것을 중앙의 정치가 풀지 못할 때 시민은 시민단체를 자발적으로 조직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혹은 비주류였던 문제를 중앙의 의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참여하는 시민의 힘을 독자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첫 시작은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인터뷰입니다. 매달 시민단체를 선정해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한 시민단체에는 저희가 일시금으로 후원금을 내 연대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 ‘평등한끼’에 참여해 사회 곳곳의 차별을 증언한 사람들에게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기사로 엮었습니다. 우리 사회 주변부에 있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주변이 모여 공동체가 된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 우리에게 성찰의 계기가 되는 말들이었습니다.

또한 지난호 하역노동 체험기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하역노동이 극한노동이 된 이유와 극한노동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을 찾아봤습니다. 우리 사회 가장 바깥에 놓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으로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외곽에 놓인 노동자와 나는 이만큼이나 연결돼 있다는 사실에 그들의 노동을 새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사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연재 기사입니다. 자기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지역 주체들의 노력을 담는 기획입니다. 올해도 지역은 일자리 만들기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4월호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기사들의 공통점은 우리 사회 주변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주변의 이야기가 가장 중심의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참여와혁신은 가장 주변의 이야기를 찾아다닐까 합니다. 아, 참여와혁신이 독자 여러분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바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힘을 더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