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재노동자의 날,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국노총 “산재노동자의 날,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2.04.28 11:47
  • 수정 2022.04.28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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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제22회 산재노동자의 날 추모제’ 진행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서울 보라매공원 산재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2회 산재노동자의 날 추모제’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4월 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한국노총이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과 28일 서울 보라매공원 산재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산재사망노동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산업재해라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위험성과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국회는 조속히 입법 발의안을 통과시켜 모든 국민이 산재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선 산재사망노동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지만, 관련 논의는 멈춘 상태다.

김동명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120여 개의 기념일이 존재하지만, 그중 산업재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일은 없다”며 “한국노총은 산재노동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산재노동자의 권익향상과 산업재해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호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위원장은 “경제는 선진국에 진입했으나 '안전'이란 구호만 외친 정부와 기업의 폭력에 의해 산업재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사고성 재해는 제대로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직업성 산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재해 예방을 정부에 구걸하지 말고 노동자 스스로 건강히 일할 권리 보장받고 쟁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추모제에서 한국노총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은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에 산재 환자를 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