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자율성 강화 위해 우정청 승격해야”
우정노조, “자율성 강화 위해 우정청 승격해야”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2.04.28 20:37
  • 수정 2022.04.28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정노조, 28일 2022년 정기대대 열어 올해 사업계획·예산 심의
이동호 위원장 “우정청 승격으로 자율성과 보편 서비스 강화해야”
우정노조는 28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우정노조는 28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이동호, 이하 우정노조)이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우정사업본부의 우정청 승격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28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승혁 우정사업본부장, 정현영 전 우정노조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우정노조는 이번 정기대대 안건으로 ▲2022년도 사업계획 및 회계 예산(안) ▲중앙위원 및 중앙집행위원 선출 ▲한국노총 파견대의원 및 선거인 선출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1년 예산이 8조 원, 운영자금이 150조 원에 달한다. 15개 외청 중 경찰청을 뺀 14개 외청의 예산·인력을 다 합쳐도 우정사업본부에 못 미친다”며 “우정사업본부를 우정청으로 승격시켜 인사·예산·정책 등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동호 위원장은 한국노총 사무총장 자격으로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에 방문해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간사를 만나 노동 현안을 전달하며 우정청 승격 관련 내용도 전했다. 

이동호 위원장은 “라돈 침대로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할 때 집배원들이 빠른 수거를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1박 2일간 전국의 수많은 침대를 회수했다. 코로나 초기 마스크 대란 때도 전국 3,000개의 우체국 문을 열어 마스크 공급에 나섰다”며 “국민에게 보편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우정사업본부를 우정청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년간에 걸친 코로나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국민 서비스와 물류를 책임졌던 우정노조 조합원들의 역할은 눈부시게 빛났다”며 “보편적 공공서비스 기관으로서 우정사업본부의 역할은 지극히 중요하다. 한국노총은 우정청 신설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차기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격려사에서 밝혔다.

축사에 나선 손승혁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정노조는 60년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손발이 돼 국가경제발전과 국민편익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어느 때보다 우정사업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하고 강화해 나갈 때”라고 덧붙였다.

이동호 위원장은 “조합원의 삶이 이전보다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는 신념 아래 불확실한 노동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당한 조합원! 강한 우정노조!’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 주저하지 않고 강력히 맞서 조합원 행복실현에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