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안착’ 위한 교육 열린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안착’ 위한 교육 열린다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2.05.17 17:03
  • 수정 2022.05.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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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대위·공공상생연대기금·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공동 주최해
5월 말부터 10월까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투명경영’ 교육 진행하기로
공공부문 공대위, 공공상생연대기금,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17일 오후 2시 공공상생연대기금 5층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투명경영 교육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노동이사제를 이해하고, 노동이사제 관련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공부문 공대위),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 한국고용노동교육원(원장 노광표)은 17일 오후 2시 공공상생연대기금 5층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투명경영 교육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업무협약식에서 오는 5월 말부터 10월까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투명경영’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 공대위에는 한국노총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해철, 공공노련),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위원장 류기섭, 공공연맹),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이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국회 본회의에서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담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투명경영’ 교육은 공운법 개정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노동이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되는 131개 공공기관의 노동조합 간부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오는 5월 23일부터 10월까지 총 아홉 차례 실시되며, 매 기수는 2박 3일간 합숙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공공기관 지배구조의 이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의 이해 ▲주요 법제도(노동법·상법·공운법)의 이해 ▲예산운용지침과 경영평가의 이해 ▲노동이사제 운영사례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보교류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공공부문 공대위는 참석 관련 사항을 지원하고,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은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를 맡는다. 공공상생연대기금은 교육과정 운영비의 약 70%를 지원하고, 교재를 개발·제작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병훈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은 “공공기관 노동조합 간부와 직원들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곧 시행될 노동이사제가 각 기관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공익 서비스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은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노동자들이 노동이사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은 차후에 개선하며 노동이사제가 도입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동이사제에 대해 현장에서는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공기관이 시민의 벗으로 역할 하는 데 노동이사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재석 공공노련 상임부위원장은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노동이사제를 안착시키고, 훌륭한 노동이사를 배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수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현장에서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의 세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노동이사제가 잘 안착됐으면 한다”며 “금융노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노광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원장도 “이번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는 것이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2박 3일 교육이다 보니 담지 못한 내용들도 있다. 이번 교육을 잘 진행하고, 평가해서 후속교육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