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지부장 윤남용, 이하 장애인활동지원지부)가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월급제 보장'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촉구했다.
장애인활동지원지부는 "민간위탁기관에서 종사하는 활동지원사에게 기본급은 없으며, 대부분 급여는 최저임금과 법정수당만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마저도 서비스 이용 장애인의 입원 등 여러 사정이 발생해 근무하지 못할 경우 근무한 시간만큼만 급여가 지급되므로, 급여가 전부 또는 일부 삭감되기 일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활동지원사의 현재 급여체계로는 최소한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월급제"라고 강조했다.
장애인활동지원지부는 월급제 보장 외에도 ▲장애인활동지원수가결정위원회(가칭) 구성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윤남용 장애인활동지원지부 지부장은 "이제 임기 시작한 윤석열 정부는 일말의 기대도 못하게 공공의 영역을 시장으로 모두 내던질 기세"라며 "우리는 스스로 투쟁의 전선에 나서고자 한다. 도보행진을 하며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활동지원지부는 월급제 보장 등 요구안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6월 7일부터 9일간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세종시 보건복지부까지 156km 도보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