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해침꾼에 ‘어륀지’ 이경숙
우리말 해침꾼에 ‘어륀지’ 이경숙
  • 성지은 기자
  • 승인 2008.12.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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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선정, 공정택 서울교육감ㆍ강남교육청도
사랑꾼엔 대한항공ㆍ제주 올레ㆍ이대로 겨레모임 대표
‘어륀쥐’ 파문으로 대표되는 영어몰입교육을 주장했던 이경숙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008년 우리말 해침꾼에 선정됐다.

26일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는 이경숙 위원장 외에도 공정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강남교육청도 함께 해침꾼으로 뽑았다. 공정택 교육감은 본격적으로 영어몰입식 교육을 시작하는 국제중학교 설립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했고, 강남교육청은 강남구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한자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반면 우리말 사랑꾼으로는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의 이대로 공동대표와 대한항공, 제주 올레가 선정됐다. 이대로 대표는 40년간 한글운동을 실천해온 한글운동가로 지금은 중국 절강성 월수외국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이어 영국의 대영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쥬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또 제주 올레는 ‘제주 걷는 길’의 이름을 ‘문’을 뜻하는 순 우리말 ‘오래’에서 파생된 제주어 ‘올레’라는 이름을 붙여 잊혀져 가는 제주어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