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우체국본부, "동서울물류센터 집단 계약해지, 사실상 구조조정"
민주우체국본부, "동서울물류센터 집단 계약해지, 사실상 구조조정"
  • 김민호 기자,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06.17 15:14
  • 수정 2022.06.1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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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물류지원단 "부당한 집단 계약해지는 사실 아니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17일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동서울우편물류센터 기간제 집단계약해지 문제해결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이하 민주우체국본부)가 17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동서울우편물류센터 기간제 집단 계약해지 문제해결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공공운수노조 우체국물류지원단지부,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공동주최했다. 

이들은 "작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위탁택배원이 수행하던 택배 구분 노동은 우정사업본부 소속 우정실무원과 우체국물류지원단 소속 직원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 일부지역의 개인별 분류가 중단되자 사측은 동서울물류센터에서 일해온 기간제 노동자 전원을 집단 계약해지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단 계약해지는 택배 개인별 구분 업무량 감소를 핑계로 그 일자리 자체를 감축하려는 사실상 구조조정 시도"라며 "우체국물류지원단은 부당한 집단 계약해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 고용보장을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체국 택배노동자(위탁택배원)들이 조직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박대희 서울청부본부장은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물류지원단과 3자 개인별 분류 실무협의체에서 20차례 회의를 통해 개인별 분류 이행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사측이 동서울물류센터에 분류인력 모집공고를 내도 모집이 안 된다고 해서 6월 말에 계약만료되는 14명이 동서울물류센터에서 일하면 되겠다고 우정사업본부도 이야기했다. 그런데 중간에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 약속이 파기됐다. 택배노조는 계약해지당한 14명의 고용승계를 위해 연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 측은 "동서울물류센터는 작업공간 협소 문제 및 3자 개인별 분류 실무협의체의 협의 결과로 개인별 분류를 시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당초 기간제 근로자 채용 시 채용조건은 개인별 분류 정책이 변경될 수 있음을 사전에 공고했고, 6월 말 계약기간 만료가 도래하는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그 근거로 부득이하게 1개월 전(5월 말)에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노동조합에서 주장하는 부당한 집단 계약해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만료된 기간제 근로자에게 동서울우편집중국 채용 시 채용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17일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동서울우편물류센터 기간제 집단계약해지 문제해결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17일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동서울우편물류센터 기간제 집단계약해지 문제해결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이중원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부위원장이 17일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열린 동서울우편물류센터 기간제 집단계약해지 문제해결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정운교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이 17일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열린 동서울우편물류센터 기간제 집단계약해지 문제해결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