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년사] 이영희 노동부 장관
[2009 신년사] 이영희 노동부 장관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12.30 17:27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

친애하는 전국의 근로자와 사업주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가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경제 사회적 여건은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고용사정이 걱정스럽습니다. 많은 근로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실직자와 청년들은 일자리 구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의 감산·휴업·구조조정 등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IMF 당시 자발적인 금 모으기,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임금 삭감·반납 등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노사가 앞장서 노력한다면 위기를 극복함을 물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노사 모두의 양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근로자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하고 재직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면서 경영을 효율화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유휴인력이 발생한다면 감원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하여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받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할 것입니다. 근로자들도 일자리가 우선인 만큼 임금 인상 등은 자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경영사정이 어려운 기업의 휴업·휴직 등 일자리 안정 조치에 대해서는 소요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훈련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지원 수준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업에서 노사가 합심하여 추진하는 임금직무체계 합리화 등 작업장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하여 미래를 위한 준비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당면한 위기 극복을 넘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고용창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노동법·제도와 노사문화를 개혁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내년 7월이면 비정규직 사용제한기간인 2년이 도래하게 되어, 보완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위한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사회보험 가입을 촉진토록 하겠습니다. 차별시정의 실효성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제한 등 불합리한 규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전국의 근로자와 사업주 여러분.

노동부는 올해에도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상생의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간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보완하여 올 한해는 국민들에게 신뢰로 다가가는 노동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례 없는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다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