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년사]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2009 신년사]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12.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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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미래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한 해 되길
추미애 국회 환노위원장

안녕하세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추미애입니다. 월간 <참여와혁신>의 지면을 통해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009년 새해, 한국사회에는 영하의 칼바람보다 더욱 매섭고 시린 경제 한파가 찾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융자본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환율과 물가가 휘청거리고, 그 여파로 돈이 돌지 않아 실물경제마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럴수록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이 경제 한파를 녹일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겠습니다. 금융자본에 흔들리지 않는, 기반이 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성장 동력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사람과 환경이 미래가치입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투자로 강한 사회기반을 만들어야 때때로 찾아오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튼튼한 사회 기반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특히, 당면한 많은 노동 문제를 풀기 위한 슬기로운 해법과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대량생산을 지향한 산업화 시대에 노동은 자본에 대비되는 생산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를 넘어서면서 세계는 산업화 시대에서 지식기반 시대의 경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기반경제 시대는 사람이 중요한 세상으로, 사람의 상상력과 개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러므로 노동을 인격과 분리하여 생산비용 차원으로만 인식하는 산업화 시대의 기계적 이분법에서 사람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노동에 대한 평가방법을 달리할 때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정규직으로, 저임금으로만 몰아내는 사회는 개인에게 미래를 위한 투자를 허용하지 않고 상상력을 키울 기회를 앗아가 버립니다. 고용의 확대와 근로조건의 개선이 노동의 주체인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지식기반사회의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받쳐주는 미래가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2009년 한 해는 사람의 미래가치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 추미애도 국회의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일자리 불안으로부터, 비정규직의 아픈 현실로부터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건강에 행복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