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참여] 참혁, 어떻게 보셨나요?
[독자참여] 참혁, 어떻게 보셨나요?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2.09.13 15:52
  • 수정 2022.09.1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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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달 월간지와 매일 온라인 홈페이지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참여와혁신을 어떻게 보셨는지 물어봤습니다.

■ 참여와혁신 8월호 취재원

박순향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

- 휴게실에 대해서 다룬 8월 커버스토리, 어떻게 봤나?

다들 힘들게 일한다는 걸 알았지만 글로 보니 더 심각하다고 느꼈다. 우리 사업장이든 다른 곳이든 열악한 노동환경이 계속 언급돼도 개선되는 건 없다. 며칠 전 뉴스를 보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모든 사업장에 휴게실 설치를 의무화했더라. 그런데 우리처럼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겐 먼 얘기다. 법이 개정돼도 변하는 건 없다.

-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학교 급식노동자들이다. 제대로 된 휴게 공간·시간도 없이 시간에 쫓기며 일해야 하는 게 안타까웠다.

- 최근 관심 이슈가 있다면?

요즘 물가 상승률이 엄청 높다. 전기세도 오르는데 임금은 바닥에 있다. 우리처럼 열악한 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은 임금도 열악하다. 그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 너무 힘든 일이라면 임금으로라도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힘들고 지저분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임금이 낮아 아쉽다. 나 살 곳 하나 마련하기 어렵다. 우리 같은 노동자 중 융자 없이 집산 사람 있겠나. 그런데도 대통령이 정신 못차리고 엉뚱한 소리 할 때마다 속상하고 어이 없다.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거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 참여와혁신 독자

오호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호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난 달 참여와혁신에서 인상 깊었던 기사는?

휴게실을 다룬 커버스토리다. 현장을 디테일 하게 취재해서 생각지 못했던 사안들을 알게 됐다. 사무직은 당연히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 계신 분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건설현장 얘기가 기억에 남는데, 한여름에 밖에서 일하려면 얼마나 덥겠나. 휴게실 설치 규정이 있어도, 여름에 냉방 시설도 없는 형식적인 휴게실에 있으면 휴게가 안 된다. 실질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방 시설과 얼음, 물 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 참여와혁신에서 다뤘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주52시간제가 시행됐지만, 노동시간에 대해 노사가 가진 관성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노사 모두 노동시간과 휴게시간 구분이 불명확하다. 회사에 출근해서 근무 시간에 업무 외 얘기를 나눈다든지, 담배를 태운다. 납기일까지 시간이 부족하면 야근으로 해결했는데 법적으로 안 된다. 점심시간도 법적으로는 1시간이지만 늘어나거나 줄어들 때가 있다.

주 52시간 내에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데, 노동시간과 휴게시간에 대한 현장 실태는 어떤지, 그리고 노사가 바라보는 관점은 어떤지 궁금하다. 과거에는 용인됐지만 앞으로는 용인되기 어려운 관행이 남아있다. 점차 분쟁의 소지가 커질 것 같은데 노사가 서로 얘기를 해서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