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바이든, 이건 아니거든!”이라고 비판했다.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미국의 일방적 통상경제 정책 규탄, 한국 정부의 종속적 경제동맹 탈피 촉구 기자회견’에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 사실상 시장 경쟁력이 없게 만들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해 삼성전자, SK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현대자동차에선 자동차 공장 등 미국 내 투자를 선물로 챙긴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동맹의 가치를 가차 없이 져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한미, 한일정상회담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방미 과정에 IRA로 표현되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정상화하고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주적인 통상정책을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