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와 어떤 일들에 대한 이야기’··· 제4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
‘어떤 이와 어떤 일들에 대한 이야기’··· 제4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12.13 17:37
  • 수정 2022.12.1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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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노총 ‘제4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개최
동영상·사진·노동수기 부문 총 28명 수상
ⓒ 한국노총
13일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 ⓒ 한국노총

영상·사진·수기 등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노동 존중 문화를 일깨우는 제4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이 13일 열렸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 이하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네 번째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을 개최했다.

‘어떤 이와 어떤 일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 사진, 노동수기 세 부문으로 진행됐다.  80여 일간 35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및 대중(일반인) 심사를 거쳐 동영상 5명(팀), 사진 5명, 노동수기 18명으로 총 2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영상 부문 1등은 이지현 씨의 <과자냄새>가 받았다. 이 작품은 모든 것에서 노동의 흔적을 찾는 시도에서 시작해 노동자 스스로 노동의 가치를 재고하는 과정을 그렸다. 아울러 과거의 노동을 떠올리면서 미래의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2등은 김선 씨의 <사랑스러운>이다. 이 작품은 열심히 일하고 난 후 땀과 그 냄새를 감추려고 애쓰던 이웃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냈다. 3등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꼼수로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이들을 그린 서미혜 씨의 <WHO KILLED THE WORKER?>, 사회 초년생의 노동 기록을 일기 형식으로 제작한 이상민 씨의 <나의 노동일기>가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은 SK하이닉스이천노동조합의 <나는 교대근무자입니다>가 받았다. 

올해 신설된 사진 부문 1등은 박창현 씨의 <삶의 현장>이 받았다.

2등은 김택수 씨의 <작업>이 수상했다. 3등은 박호광 씨의 <퇴근길>과 박윤준 씨의 <일은 내 인생의 기름칠>이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은 ㈜삼양화성 노동조합 이건 씨의 <Gas! Gas! Gas!>가 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청소년 부문과 일반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노동수기 청소년 부문 1등은 김민정 씨의 <게으르고 부지런했던 나의 스무 살>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스무 살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학생이자 노동자, 생활인으로의 감각을 익혀가는 필자의 경험을 그리고 있어 심사위원 모두가 극찬을 보냈을 정도로 잘 쓴 노동수기라는 평을 받았다. 

2등은 불우이웃 성금 교환원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잘 그린 이예원 씨의 <행복의 시작>과 사회 초년생으로 실패를 통해 인생의 달콤쌉싸름함을 알아버린 젊음을 잘 설명한 김지온 씨의 <달콤 쌉싸름한 나의 노동 인생>이 공동 수상했다. 3등은 김도윤 씨의 <스무 살, 노동>, 유혜선 씨의 <보기 좋은 떡이 꼭 먹기 좋은 것은 아니다>, 김하린 씨의 <봄>, 엄민경 씨의 <비움의 시작>, 김지민 씨의 <이 시대의 마법소녀에게>가 공동 수상했다.

노동수기 일반 부문 1등은 양수빈 씨의 <떡 같은 하루>가 수상했다. 지하철 떡집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수기의 소재와 주제로 연결시켜 탁월하게 서술한 작품으로, 탄탄한 문장력과 똑부러지는 구성, 제목이 지닌 다의성이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2등은 워킹맘의 고민과 고군분투를 그린 김선경 씨의 <정원 엄마, 김차장입니다>와 장애인 노동자의 사회구성원으로서 경험담을 부드럽게 표현한 김보미 씨의 <그래도 희망>이 공동 수상했다. 3등은 이윤재 씨의 <늦게 배운 노동>, 이다현 씨의 <노동의 값진, 삶의 가치>, 문이슬 씨의 <믿음의 시작점>, 박재범 씨의 <그릇과 물걸레>, 이유진 씨의 <모던 타임즈, 시몬 베유 그리고 SPC>가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은 김영주 씨의 <나는 소수노조의 집행간부입니다>, 홍원기 씨의 <의무가 권리로, 권리가 책임으로>가 받았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영상을 통해, 순간의 사진을 통해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은 수기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사람의 노동 이야기를 함께 보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공감의 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앞으로도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를 통해 어린 학생부터 노인까지 모든 노동하는 이들의 다양하고 애정어린 이야기들이 대중에게 더 널리 확산돼 노동과 노동조합에 대한 고정관념과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부문 수상작은 한국노총 유튜브(https://www.youtube.com/inoch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노동수기 부문 수상작은 한국노총 뉴스페이지 ‘노동과 희망’(http://news.inochong.org)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제4회 한국노총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수상작 

1. 동영상 부문

◇ 1등 한국노총상
- <과자냄새>, 이지현

◇ 2등 노동 프렌들리상
- <사랑스러운>, 김선

◇ 3등 리스펙 노동상
- <WHO KILLED THE WORKER?>, 서미혜
- <나의 노동일기>, 이상민

◇ 특별상
- <나는 교대근무자입니다>, SK하이닉스 이천노동조합(팀)

2. 사진 부문

◇ 1등 한국노총상
- <삶의 현장>, 박창현

◇ 2등 노동 프렌들리상
- <작업>, 김택수

◇ 3등 리스펙 노동상
- <퇴근길>, 박호광
- <일은 내 인생의 기름칠>, 박윤준

◇ 특별상
- <Gas! Gas! Gas!>, 이건

3. 노동수기 부문(청소년)

◇ 1등 한국노총상
- <게으르고 부지런했던 나의 스무 살>, 김민정

◇ 2등 노동존중상
- <행복의 시작>, 이예원
- <달콤 쌉싸름한 나의 노동 인생>, 김지온

◇ 3등 노동가치상
- <스무 살, 노동>, 김도윤
- <보기 좋은 떡이 꼭 먹기 좋은 것은 아니다>, 유혜선
- <봄>, 김하린
- <비움의 시작>, 엄민경
- <이 시대의 마법소녀에게>, 김지민

4. 노동수기 부문(일반) 

◇ 1등 한국노총상
- <떡 같은 하루>, 양수빈

◇ 2등 노동존중상
- <정원 엄마, 김차장입니다>, 김선경
- <그래도 희망>, 김보미

◇ 3등 노동가치상
- <늦게 배운 노동>, 이윤재
- <노동의 값진, 삶의 가치>, 이다현
- <믿음의 시작점>, 문이슬
- <그릇과 물걸레>, 박재범
- <모던 타임즈, 시몬 베유 그리고 SPC>, 이유진

◇ 특별상
- <나는 소수노조의 집행간부입니다>, 김영주
- <의무가 권리로, 권리가 책임으로>, 홍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