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지부, “노동조합의 원동력은 단결... 올해는 조합원과 더 가깝게”
부산은행지부, “노동조합의 원동력은 단결... 올해는 조합원과 더 가깝게”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2.14 18:43
  • 수정 2023.02.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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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 제44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가 14일 오전 제44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부산은행지부

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위원장 권희원)가 14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제44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및 각 지부 위원장, 안감찬 부산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권희원 위원장은 “2022년은 힘들기도 했지만 참 특별한 때였다”며 “지역화폐 동백전 사업을 수주한 기쁨도 잠시 시행 초기 일시적 장애로 주말, 밤낮없이 전 직원이 적극 동참해 신속하게 위기를 극복했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동백전 사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능력을 확인할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위기 앞에 모두가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했다”며 “지난해 6년 만의 금융노조 총파업에서도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됐다”고 부산은행 노동자의 단결을 되새겼다.

더불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계기로 지주회장을 퇴진시켰고, 100일 가까이 이어진 낙하산 반대 투쟁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임직원의 97%가 낙하산에 반대한다는 뜻을 하루 만에 모아주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희원 위원장은 “지주회장 내부 통제를 통해 조직의 위상을 지켜낸 만큼 올해는 조합원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며 “근무시간 정상화 노력이 퇴보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휴가 사용률을 끌어올리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채용 확대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격려사에 나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속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헌신을 한 현장의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올해도 지방의 발전을 가로막는 정부의 규제 철폐를 통해 지방은행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금융노조와의 연대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서영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도 “지역 금융을 이끌어온 대들보와 같은 존재로 44년의 역사와 전통은 언제나 부산 시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며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의 있었기에 이것들이 가능했다”고 격려사에 나섰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 개악을 필두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노동 정책 속에서 오직 단결만이 우리의 힘임을 잊지 말고 노동자가 존중받는 현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