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지부, “내 삶을 ‘더’ 지켜주는 든든한 노동조합 되겠다”
경남은행지부, “내 삶을 ‘더’ 지켜주는 든든한 노동조합 되겠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2.15 18:11
  • 수정 2023.02.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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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 제50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위원장 김정현)가 15일 오전 경남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50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및 각 지부 위원장, 최홍영 경남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김정현 위원장은 “지난 9월 내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노동조합이라는 기치 아래 19대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취임 열흘 만에 금융노조 총파업을 완수했고, 먼 거리와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넘어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축제 같은 새로운 파업 문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유난히 힘들었던 연말 교섭을 지난해에는 연내에 무탈하게 타결했다”며 “전 직원이 단결한 결과이고, 소모적인 노사관계를 깨고 경영진이 전 직원의 노고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려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정현 위원장은 “현 정부는 금융노동자를 혁신과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본인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과 금융에서 성과급과 퇴직금을 문제 삼고 있으며, 향후 고난이 예상되나 한국노총, 금융노조 등 상급단체와 연대해 노동환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남은행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되찾기 위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방식을 보장받고 그것을 토대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일할 맛나는 노동환경과 조직문화를 형성해 노동강도 심화, 승진 적체 심화, 야근 문화 회귀 등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격려사로 “지난 코로나19 시가 3년 동안 각자 자리에서 지역 경제 발전,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 오신 현장의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금융노조는 정권 초기부터 노동개악 정책을 밀어붙인 윤석열 정권과 정권의 눈치만 보는 사용자들에 맞서 금융공공성 사수와 노동개악 저지를 걸고 6년 만의 총파업 단행했다”며 “1박 2일 동안 투쟁을 전개한 경남은행지부가 가장 앞에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노동조합의 파업을 불법화하고 모든 노동조합을 귀족노조라 부르며 노동을 개혁의 대상, 부패 세력으로 규정했다”며 “노동시간 늘리기, 임금 하향평준화, 모피아 낙하산을 통한 관치금융에 금융노조는 굴하지 않고 더 강한 금융 산별노조로 노동조합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