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지부, “올해도 조합원과 함께하는 길, 두려움 없어”
수출입은행지부, “올해도 조합원과 함께하는 길, 두려움 없어”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2.16 17:24
  • 수정 2023.02.1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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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 제42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16일 오후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가 제42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수출입은행지부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위원장 박요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42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및 각 지부 위원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박요한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점화된 국책은행 지방이전, 인력·복지 축소 및 민영화를 위한 공공기관 혁신, 감사원 기관 감사, 낙하산 은행장 임명 저지,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 업무 폭증, 금융노조 총파업 등 조합원들에게는 많은 변수들로 어려웠던 작년이었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기관 선정, 증원 및 조직 확대 없는 업무 증가, 직무성과급제 도입 시도, 노동개혁을 내세운 노동조합 억압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승진 적체 및 구성원 다변화에 따른 조직 문화개선 요구 증가, 조직 경쟁력 강화 필요, 세대 구성 변화에 따른 인사제도 개선 등 많은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작년 1,000여 조합원의 단결과 단단한 연대를 통해 물러섬과 큰 실패 없이 올해를 맞이했고, 올해도 작년과 같은 단결과 연대, 열정과 패기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 길에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함께하고 있어 두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총선 전 1인 1당적 갖기를 통한 수은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 금융노조 및 국책금융기관노조와 공공기관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불합리 공동 대응, 실질적 유연근무제도 운용 및 정착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을 구현하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홍배 위원장은 “수출입은행노조는 금융노조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노조 추천 이사제를 실현해낸 사업장으로서, 이런 대단한 노사관계를 앞으로도 지켜나가고 발전시켜 나가길 기원한다”며 격려사를 건넸다.

더불어 “대외경제협력 중심 기관으로 수출 지원 등 큰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 조합원들의 수출입은행노동자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금융노조는 늘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하고 동지들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우리 수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국 통화 긴축, 미중 갈등 위기로 힘든 시기를 겪었나”며 “그러나,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여러분들 덕분에 76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내는 역할을 했다”고 축사에 나섰다.

이어 “기업의 성장과 수출 증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수은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라며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역량 중심의 맞춤형 인사제도를 고민하고 구축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울러 “은행장으로서 여러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