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지부, “모든 직원 하나 돼 새로운 도약하자”
수협중앙회지부, “모든 직원 하나 돼 새로운 도약하자”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2.21 19:00
  • 수정 2023.02.21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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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 제3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20일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가 제3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수협중앙회지부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이우진)가 20일 오후 수협중앙회 본부 독도홀에서 제3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및 각 지부 위원장, 홍진근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강신숙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우진 위원장은 “동행하는 노조, 소통하는 노조, 행동·변화하는 노조의 기치로 지난 2년 동안 조합원의 근무환경 개선, 승진인원 확대, 정당한 성과에 대한 보상 등의 약속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부족한 부분은 올해 더욱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 탄압과 함께 금융권을 마치 부조리한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귀족노동자로 단정 짓고, 정당한 대가를 돈잔치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써가며 내몰고 있으며, 관치금융, 노동시간 유연화 등으로 노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어려운 시기에 올해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중앙회 대표이사, 은행장이 정부와 감독기관, 수산관련단체 등과의 대외협력 및 교섭에 총력을 다해주시고 더 나은 수협, 더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20년 동안 수협을 짓누르던 공적자금 상환은 모든 수협 임직원 여러분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결과이고, 수협의 주인인 바로 직원들”이라며 “노동조합은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수협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경영진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영진을 견제하면서 모든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수협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올해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는 해로 수협의 회장은 비상임으로 자기의 역할에 충실하고 본인의 소임이 아닌 인사 개입, 경영 간섭은 이전과 달리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우진 위원장은 “중앙회와 은행은 태초부터 하나였고, 어느 해보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에 모든 직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노동조합도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합원들과 함께 하겠으며 다각적으로 대외활동, 연대와 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배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와 최근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영업시간 환원, 성과급 및 퇴직금을 통한 은행 때리기로 상처를 받고 계신 조합원 동지들에게 금융노조 위원장으로서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격려사를 건넸다.

한편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인만큼 수협중앙회 역시 임직원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과거에 그렇지 못했던 기억들이 있는데, 새롭게 수협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노동진 회장이 이 부분을 교훈 삼아 대화와 소통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 후보가 내뱉은 산업은행 지방 이전이 국정과제가 된 후 그 불똥이 수협중앙회까지 튀고 있다”며 “금융기관 지방 이전의 결과는 지역균형 발전이 아니라 금융산업 경쟁력 훼손이다. 함께 투쟁해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을 저지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