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머리 맞대자
노사민정 머리 맞대자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9.01.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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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ㆍ경총, 경제위기 극복 위한 비상대책회의 구성 제안
일자리 나누기ㆍ사회안전망 확충 등 논의…2월말 대타협 도출
▲ 경총 이수영 회장(왼쪽)과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22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 하승립 기자 lipha@laborplus.co.kr
노동계와 경영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정부 등이 모두 참여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비상대책회의 구성이 제안됐다.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과 한국경총(회장 이수영)은 2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구성을 공동으로 제안했다.

양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위기로 인한 기업의 경영위기와 대량실업으로 인한 근로자․서민의 생계불안은 사회통합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온 국민을 불안과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게 할 수 있는 국가적 현안과제”라고 진단했다.

한국노총과 경총은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담당하는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상대책회의는 ▲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유지 및 일자리 나누기 ▲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 사회적 합의의 내용․의미 전파 및 정부지원대책 모색 등의 의제를 다루게 된다.

이를 위해 2월 초 대표자회의 발족선언 추진, 2월 10일 한국노총ㆍ경총 공동 일자리 나누기 방안모색 토론회, 2월 중 실무회의 논의를 거쳐, 2월 말에는 노사민정 대타협 합의문 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이수영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나쁘고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며 “정규직,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우선 순위를 일자리를 지키는데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경제의 한 축으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고 조합원들에게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