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지부대표자회의 어떤 이야기 오갔나?
금융노조, 지부대표자회의 어떤 이야기 오갔나?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3.10 13:18
  • 수정 2023.11.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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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동안 금융노조 제3차 지부대표자회의 및 워크숍 진행
9일부터 10일까지 금융노조가 지부대표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9~10일 지부대표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부대표자 워크숍은 금융노조 산하 39개 지부 위원장들, 금융노조 임원 및 간부들이 모여 지부 주요 현안, 금융노조 진행 사업, 산별중앙교섭 추진 방안 등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정세에 맞춰 필요한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박홍배 위원장은 워크숍 대회사를 통해 “노동계는 물론 각 지부가 처한 상황이 엄중하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향을 찾는 유익한 자리일 것”이라 밝혔다.

지부 주요 현안으로는 산업은행지부의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투쟁, 한국금융안전지부의 주주은행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 투쟁, KB국민은행지부의 정관개정 및 사외이사후보 추천 주주제안 투쟁, IBK시스템지부의 2021년 임단협 성실교섭 촉구 투쟁 등이 공유됐다.

금융노조 주요 공유 사항은 조직강화위원회 구성, 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 공동투쟁본부 구성, 상반기 투쟁계획,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조치 관련 경과, 튀르키예 지진 구호 및 복구 위한 모금운동, 금융산업 공익재단 사업계획, 정치위원회 활동 계획 등이었다.

중앙위원회 상정 안건으로 올해 산별중앙교섭 추진 방안 및 요구안, 조직강화위원회 위원장 임명의 건 등이 논의됐다. 두 가지 안건은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중앙위원회에 상정되고 심의 및 의결 절차를 거친다.

금융 노사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임금협약과 중앙노사위원회 안건 논의를 진행한다. 금융노조는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임금인상률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해당 임금인상률의 일부를 사회연대기금으로 출연하고, 사측 역시 같은 몫을 출연하라고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조직강화위원회 위원장 임명에 대해서는 박한진 전 금융노조 사무총장을 임명할 것을 논의했다. 조직강화위원회는 금융노조의 조직 확대 방안을 세우고 실행하며 금융산업 내 비정규 노동자, 콜센터 파견·용역 노동자, 금융 및 금융유관 회사 등을 조직해나가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부대표자 회의 이후에는 ‘2023년 금융노조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 패널로는 노광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원장,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권오성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봤고 플로어와의 토론도 진행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금융노조가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산별노조로 어떻게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서부터 현재 발생하고 있는 노동 문제 현안(장시간 노동, 노조 회계 등)까지 폭넓게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날 지부대표자 워크숍에서는 튀르키예 지진 구호 및 복구를 위한 모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노조와 산하 지부는 총 4,000만 원을 모금했다. 3,000만 원은 한국노총 좋은산업복지재단에, 1,000만 원은 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 바시다브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