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는 또 다른 연대로, IBK시스템지부 녹색병원에 기부
연대는 또 다른 연대로, IBK시스템지부 녹색병원에 기부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4.04 18:02
  • 수정 2023.04.04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노조 IBK시스템지부 투쟁기금 300만 원 녹색병원에 기부
“긴 투쟁 동안 받았던 연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
4일 오후 금융노조 IBK시스템지부가 녹색병원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IBK시스템지부가 녹색병원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4일 오후 금융노조 IBK시스템지부(위원장 유정기)와 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이 기부금 전달식을 녹색병원에서 진행했다. 유정기 위원장은 3일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그간 투쟁을 마무리하며 조합원들이 모았던 투쟁기금 300만 원을 녹색병원에 전달했다.

유정기 위원장은 “긴 투쟁의 시간 동안 금융노조와 산하 지부, 많은 곳에서 연대를 받아 투쟁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받았던 연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기부금 전달을 대의원들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상혁 병원장은 “오늘 기부가 마중물이 돼 더 많은 기부들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녹색병원은 기부금으로 더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전했다.

녹색병원은 ‘건강한 몸·건강한 노동·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고, 지역 주민과 병원 이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기관으로 ‘민간형 공익병원’의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노동, 지역, 인권, 환경 등 4개 분야를 통해 공익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러 곳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통해 해당 공익사업을 진행하는데, 배달노동자와 같은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 지원이 대표적이다.

또한 직업성 질환 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근골격계질환 집중재활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건설노동자, 조선하청노동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근골결계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노동자들을 치료를 하고 있다. 다시 건강한 몸으로 일터에 돌아가도록 하는 지원 사업이다.

IBK시스템지부의 상급단체인 금융노조는 금융산업 사용자들과 기금을 출연해 만든 금융산업공익재단을 통해 2021년 4억 원, 2022년에도 추가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녹색병원은 불안정·비정형 노동자 및 취약계층 노동자들, 미등록 이주아동의 외래치료, 입원치료, 검사 및 수술 등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