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금융노동자, “관치금융 분쇄, 금융공공성 위해 대정부 투쟁”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 “관치금융 분쇄, 금융공공성 위해 대정부 투쟁”
  • 천재율·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4.12 19:38
  • 수정 2023.04.12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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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 공동투쟁본부 출범하고 투쟁 결의
△관치금융 분쇄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정책 실패 책임자 퇴진 촉구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공동 투쟁에 나선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한국노총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가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들이 공동투쟁본부를 꾸렸다는 것을 알리고, △관치금융 분쇄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정책 실패 책임자 퇴진 촉구 등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경제성장률 1%대,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적자 등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버블 붕괴 우려로 금융시스템 불안전성도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의 경제 위기를 더 키우는 건 대통령발 관치금융”이라 지적했다.

또한 공동투쟁본부는 윤석열 정권이 추진하는 금융정책은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관치금융’에 바탕하고 있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이 실물경제를 크게 위축시킨다는 교훈에 따라 점차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역행해 필요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부실금융의 악몽을 소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 큰 문제는 무능한 정권이 모든 책임을 금융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무능과 정책실패를 숨기기 위해 금융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생존권을 위협하며 (임금과 성과급을 건드려) 혐오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시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2023년 우리는 듣도 보도 못한 반노동 반금융 윤석열 정권과 마주하고 있다”며 “주69시간 노동, 임금체계 개악, 노조 회계장부 공시로 노동권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관치금융과 금산분리 완화는 오히려 우리 경제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민생을 이야기하며 어찌 론스타 먹튀의 주역을 금융당국 수장에 앉히고, 금융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뻔히 알며 금융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냐”고 꼬집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투쟁하지 않고, 금융위기를 막아내지 못하면 구조조정의 칼날을 다시 금융노동자를 향할 것”이라며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미국의 SVB,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는 데 4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금융권들이 엄청난 위기가 잔존하고 있고, 대한민국도 금융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가 2,700조 원을 GDP의 120%에 달하고 부동산 금융PF가 130조 원에 달한다”며 “금융위기가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작년 연말 레고랜드 사태 하나만으로 금융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나 금융정책당국은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의 준비되지 않은 발언들이 금융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상을 바꿔보자는 우리의 열망으로 관치금융 철폐하고 추악한 정권과 자본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연대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제 노동자 민중을 위한 새로운 경제질서를 도모해야 할 때”라며 “경제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파탄내고 있다. 양대 노총이 조금의 차이는 뒤로 하고 함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연대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민생, 국민을 위한 자유라면서 이면에는 재벌들의 자유와 자본의 자유, 그들의 기득권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들이 노동자를 지키고 금융공공성을 지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관치금융 분쇄'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관치금융 분쇄'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깃발 입장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깃발 입장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관치금융, 노동개악, 금융정책실패'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관치금융, 노동개악, 금융정책실패'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관치금융, 노동개악, 금융정책실패'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관치금융, 노동개악, 금융정책실패'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