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 상임위 배치 요청
“일하고 싶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 상임위 배치 요청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04.17 15:21
  • 수정 2023.04.1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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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된 지 13일째지만 상임위 아직 확정 안 돼
‘국방위 논란’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국힘 사과 선행돼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7일 오전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35차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보당 

4·5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전북 전주을 지역구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에 상임위원회 배치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강성희 의원은 17일 오전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35차 대표단회의에서 “임기가 시작된 국회의원의 온전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라도 상임위원회 배치는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입장”이라며 “상임위 배치와 관련해서 전주의 발전과 민생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사를 지난주 국회의장님을 만나 뵙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성희 의원은 당선된 지 13일째지만 아직 상임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재선거나 보궐 선거로 국회의원이 되면 결원이 있는 상임위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결원이 있는 상임위는 국방위원회로, 국방위를 희망하는 다른 의원이 사보임을 하지 않으면 강성희 의원은 국방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당 일각은 진보당 소속인 강성희 의원이 국방위에 배치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강성희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방위 논란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헌법유린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그것도 전주시민의 투표로 당선된 의원의 상임위 문제를 특정 상임위는 안 된다는 망언과 망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힘 특히 정우택 국회부의장님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선 7일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개인 SNS에 “진보당은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정당’이라며 내란 음모 혐의로 강제해산 했던 통합진보당의 후신 정당”이라며 “선거 결과를 존중하지만, 진보당 당선인의 국회 상임위 배치 문제만큼은 재조정 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강성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둘러 사보임을 추진하면 될 것을 그런 노력은 없고 말만 한 가득이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사보임 할 의원이 한 분도 없으면서 정치공세만 하고 있으니 저의도 의심스럽다”며 “일하고 싶다. 즉각 상임위 배치를 마무리해주길 국회의장님과 여야 원내대표님들께 강력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의원의 상임위 배치 기한은 국회법에 규정돼 있지 않다.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의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에 최종 결정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