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발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발족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2.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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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및 사회단체·종교계 사회원로 참여
고통분담과 사회안전망 확충 위한 합의문 타결에 주력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노·사·민·정이 경제위기를 극복을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발족하고 2월 한 달간 노사의 고통분담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사회적 합의에 대한 전국적 확산을 위한 합의문 타결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3일 오후 여의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이하 비상대책회의)’ 1차 대표자회의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영희 노동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대모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김천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 등 노사민정을 대표하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모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 각 주체의 역량을 모은 사회적 합의에 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1월 22일에는 한국노총과 경총이 공동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자는 발표를 하셨고, 그것을 계기로 이 역사적인 자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양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비상대책회의는 노사민정을 비롯해 시민단체, 종교계, 사회원로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서로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이번 비상대책회의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장석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단체도 사회동단체로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경제주체로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서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런 부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토의할 수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광범위하게 논의되길 빈다”고 밝혔다.

이수영 경총회장도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노사간에 고통을 분담하면서 어떻게든지 실직을 줄이고, 고용을 유지하고, 좀 더 희망적으로 이야기하면 고용을 늘릴 수 있느냐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빈다”며 “어떻게 하면 노사간에 슬기롭게 노력하고, 고통분담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가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오늘 이 뜻 깊은 모임이 정부가 주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한국노총과 경총이 자발적으로, 먼저 앞서서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것에서 발의된 것에 대해 의미가 크고 두 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도 적극 동참해서 국민의 고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 위원들의 합의로 비상대책회의 대표 의장에 김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공동 의장에 김대모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비상대책회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 주체들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모아 2월 말 최종 합의문을 발표한다. 이 합의문의 주요 내용으로는 △ 노사는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유지 및 나누기 방안 △  정부는 노사의 노력에 대한 각종 지원대책 및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대책 △ 민간은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적 지지 및 참여 지원 등을 담게 된다.

비상대책회의는 2월 한 달간 5차례의 이상의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문 초안을 작성해 오는 18일 최종 합의문 타결에 나설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채택된 발족선언문에서 “우리 노사민정 각 주체는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여, 개별주체의 이익보다는 국민경제전체를 생각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뜻을 모아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번 사회적 합의가 산업현장 전반은 물론 사회 구석구석까지 그 정신이 확산되어 사회통합을 이룸으로써 세계 일류 국가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참여 기관
△ 한국노총 △ 경총 △ 전경련 △ 대한상의 △ 무역협회 △ 중소기업중앙회 △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 보건복지가족부 △ 노동부 △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 한국YMCA전국연맹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바른사회시민회의 △ 대한불교 조계종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천주교 주교회의 △ 공익위원(김수곤 경희대 명예교수,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성대석 한국언론인협회장,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