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연속 적자, 설비투자 감소 등은 부정 영향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민간소비 증가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성장률이 0.3%(전분기 대비)라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에 역성장(-0.4%)했으나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였던 0.1~0.2% 수준보다도 소폭 높았다. 다만 순수출(수출-수입)과 설비투자 부문은 성장률을 깎는 효과를 나타냈다. 각각 성장기여도는 –0.1%p, -0.4%p로 나타났다.
순수출의 마이너스 기여는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설비투자의 마이너스 기여는 기계류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민간소비가 경제성장률 하락을 방어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자동차 등 운송 장비 중심으로 3.8%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전기 대비 0.2% 줄었다. 다만 제조업에서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중심으로 증가해 전기 대비 2.6% 늘었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최근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