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노동개악 맞서기 위해 총파업·총력투쟁 준비”
금속노련 “노동개악 맞서기 위해 총파업·총력투쟁 준비”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3.05.16 17:38
  • 수정 2023.05.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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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금속노련 2023년도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은 16일 경기도 여주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은 16일 경기도 여주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이하 금속노련)이 16일 경기도 여주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정기대의원대회에는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금속노련 산하 노조 및 지부 위원장, 전국 각 지역 대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합원 대상 금속노련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 표창 시상 등도 진행됐다.

이날 금속노련은 “오늘 우리는 자랑스런 17만 금속노동자의 힘찬 단결과 연대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과 자본의 노동개악을 향해 엄중한 경고와 강력한 투쟁을 결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온전한 노동3권 쟁취,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연장, 산업전환기 정의로운 전환 쟁취를 위해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2018년부터 시작한 금속노련 20만 조직화 사업에 따라 17만 금속노련이 됐고 대의원 수도 900명을 돌파했다. 조직화를 위해 선두에서 뛰어준 대의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노동자 다수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한 채 온전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멈추지 말고 조직화를 위해 더욱 앞장서 나아가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7월 정부가 발족시킨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 내용을 보면 주 69시간 장시간노동, 유연근무제 확대, 성과직무급제 도입 등 자본의 요구를 총망라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차근차근 노동개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금속노련 지침에 따라 총파업 투쟁이 필요하다. 우리의 총력투쟁만이 노동자, 노동조합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노동조합을 공공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정권 유지의 재물로 삼겠다는 정치적 목적밖에 없는 듯하다”며 “목적이 잘못된 정책은 당장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겠지만 절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내년 총선까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정부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특히 금속노련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체제를 결의한 만큼 한국노총도 적극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섭 전 금속노련 위원장은 “(정부는) 일방적인 노동개혁이 아닌 합리적인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자도 살리고 젊은 세대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우리 노동자, 나아가 국민들을 구하는 개혁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