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그 후
용산 그 후
  • 봉재석 기자
  • 승인 2009.0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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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그들 하늘로 떠나다

1월 20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재개발지역에서 농성중인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 도중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 등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경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현장 감식에서 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진입하려는 철거민 가족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현장 밖에서는 희생자 동료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경찰과 현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손길이 잇따랐다.


다시 맞선 촛불과 물대포

참사가 일어난 20일 저녁 ‘용산 참사’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일대, 그리고 23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는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문화제에서는 참사가 일어난 빌딩 앞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마련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이후, 연대 발언 등 궐기대회를 마치고 거리 행진을 펼치려 했으나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한 경찰에 의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번에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대포를 동원하고 여성참가자의 머리채를 잡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나타났다.

23일 서울역 광장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에 오른 수많은 시민들도 오가며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