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노조, “산은 지역구 표팔이로···국민의힘 공약 놀음 중단해야”
산업은행노조, “산은 지역구 표팔이로···국민의힘 공약 놀음 중단해야”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6.23 17:29
  • 수정 2023.06.2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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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산업은행법 개정안 우선 처리 법안으로 지정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우선 처리 법안 지정 부적절한 결정···특정지역 특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에서 열린 ‘일방적 산업은행 이전 기관 지정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에서 열린 ‘일방적 산업은행 이전 기관 지정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22일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통한 표팔이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냈다.

산업은행지부는 “2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PK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당·정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이 특정 지역에 혜택을 주는 개별 공공기관의 이전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정하는 부적절한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당·정 간담회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유도 이야기하지 않고 무작정 법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문제를 방치하기에는 부산 시민 기대와 염원이 너무 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통령 약속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지부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PK, TK의원들의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총선용 표팔이 기관이 아니고, 제대로 된 논의와 검토 없이 이전하면 그 피해와 손실은 모두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전 타당성’부터 제대로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현재 산업은행지부는 381일째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와 타당성 검토가 없었고, 금융산업 집적효과와 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산업은행지부는 직원 및 가족 당적 갖기 운동을 벌이며 총선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