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올해 산별교섭 첫 시작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올해 산별교섭 첫 시작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6.27 17:52
  • 수정 2023.06.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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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올해 안에 임단협 교섭 마무리’에 공감대 모아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불참은 흠집”
지난 2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2023년 산별중앙교섭 대표교섭 상견례가 열렸다. ⓒ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본부장 김기원)가 ‘2023년 산별중앙교섭 대표교섭 노사 상견례’를 진행했다.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2001년부터 업종별 교섭을 실시해 협약을 맺어왔다.

올해 상견례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회의실에서 열었다.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 7곳의 노사가 모였다. 다만 증권업종본부는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가 불참해 노사 상호 신뢰에 흠집을 냈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업장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이사 대신 배부열 부사장이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NH투자증권 노사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현재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는 지난 5월 30일부터 천막농성 투쟁을 진행 중이다. 사측의 일방적 점포 통폐합, 명예퇴직 강요, 임원 법인카드 부당 사용, 계약직 비율 단체협약 위반 등을 주장하며 투쟁 중이다. 아울러 2022년 임단협 지부 교섭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표교섭 상견례에 참석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NH투자증권지부가 천막농성과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영채 대표이사가 참석하지 않아 대표교섭 분위기가 무겁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증권업종본부가 교섭을 슬기롭게 풀어왔듯 올해는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상견례를 진행하면서 7개 사업장 노사 대표자 모두 인사말을 통해 연내 교섭 타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업종본부는 NH투자증권에 7개 사업장 지부 대표자와 정영채 대표이사의 별도 대표교섭을 오는 7월 3일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김기원 증권업종본부장은 “갈등이 지속돼 대표이사를 만나지 못하면 실무교섭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현재 증권업종본부는 교섭 요구안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는 28일 오후 5시 반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