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편지] 참여와혁신 창간 19주년 기념사
[발행인 편지] 참여와혁신 창간 19주년 기념사
  • 박송호 발행인
  • 승인 2023.07.12 10:37
  • 수정 2023.07.12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송호 참여와혁신 발행인
박송호 참여와혁신 발행인

<참여와혁신>을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는 독자 여러분!

올해 7월 <참여와혁신>은 창간 19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레이버플러스가 만들어진 지 21년째입니다. <참여와혁신>은 노동자신문에서 노동일보로 그리고 <참여와혁신>으로 이어지는 노동언론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왜 노동언론을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그것은 저와 <참여와혁신>의 동지들, 그리고 우리가 여기 힘들게, 그리고 매일 자신의 모습과 대면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달라진 노동과 노동방식이 레이버플러스부터 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장기 저성장과 저출생 고령화, 지역소멸의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탄소중립을 통해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세와 원자재의 이력증명 등 산업 차원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민의 삶은 더 어렵습니다. 물가 폭등과 고금리로 겨우 마련한 집마저도 위기에 처해 있고, 난방비 폭탄으로 겨울은, 이번 겨울은 더 추웠습니다. 노후의 삶을 책임질 국민연금은 갈수록 공적 기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안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안이 사실은 시대와 우리 사회에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풀어가기 위해 보다 폭넓고 깊은 그리고 촘촘한 숙의가 필요합니다.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자본은 검증된 시장에 욕심을 냅니다. 사회적 연대를 무력화시키려 합니다.

<참여와혁신>의 시대적 임무는 불안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국민적 숙의와 전문가의 참여, 이해당사자의 진지한 자기 고민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참여와혁신> 19주년 콘셉트가 ‘미래를 위한 연대’인 이유입니다.

<참여와혁신>은 한국사회에 막연한 우리라는 ‘패거리즘’과 한때 통용되고 성공했던 방식에 대한 절연, 그리고 이해당사자의 고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나의 삶과 우리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야할 문화를 고민하고 너무나 익숙한 갈라치기, 복종, 무임승차, 패거리즘, 수구, 온정주의를 극복하는 일터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쉽지만은 않을 길을 걸어왔습니다. 때론 멈추기도,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저 자신이 생각하는 노동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깊은숨을 내쉬며 현재에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바라보며 현장 속에서 참여와 혁신이 이뤄지도록 옆에서 걸어가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참여와혁신>의 동반자가 되어주실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