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보안검색통합노조 “보안 총괄 책임자 공백 해결해야”
인천공항보안검색통합노조 “보안 총괄 책임자 공백 해결해야”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08.07 19:54
  • 수정 2023.08.07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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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경. ⓒ 참여와혁신 포토DB
인천국제공항 전경 ⓒ 참여와혁신 포토DB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경비·검색 업무를 맡은 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 노동자들이 “지난 3월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된 보안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 지난 6월 모회사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학재 신임 사장이 취임한 지 2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공사가 수개월째 보안 총괄 책임자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 총괄 책임자 공백 상태 해결을 공사에 촉구했다.

공공연맹 인천공항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위원장 공민천, 이하 통합노조)은 7일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객 실적이 84%의 회복률을 보이는 등 인천국제공항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여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본부장을 비롯한 임원의 주요 보직은 여전히 공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모-자회사 관계다 보니 자회사 임원은 공사를 통해서 내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보안㈜ 조직도에 따르면 본부는 총 3개로 경영기획본부, 보안경비본부, 보안검색본부가 있다. 보안경비본부와 보안검색본부를 모두 총괄했던 보안경비·검색 본부장은 지난 5월 퇴임했다. 

공민천 통합노조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자회사의 힘 없는 보안요원에게만 떠넘기며 보안 총괄 책임자 공백 상태를 계속 방치할 경우 여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지난 3월 발견됐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보안㈜ 소속 A대원이 해당 실탄이 든 가방을 엑스레이(X-ray) 검색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며 A대원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인천국제공항보안㈜ 전임 경비·검색본부장은 임기 종료에 따라 지난 5월 22일 자로 퇴임했다”며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보안㈜는 정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난 5월 23일부로 경비본부장 및 검색본부장 직무대행자를 임명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