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잼버리 청소년들에게 금융권 연수원을 쉴 곳으로!”
금융노조, “잼버리 청소년들에게 금융권 연수원을 쉴 곳으로!”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08.08 17:02
  • 수정 2023.08.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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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개최지에서 철수한 세계 청소년들에게 숙소 제공하고 좋은 추억 쌓게 해야“
ⓒ 금융노조

금융노조가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청소년들에게 금융권의 연수원을 쉴 곳으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8일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한국을 찾은 세계 청소년들에게 금융권의 모든 연수원을 열자’는 성명을 냈다. 최근 전북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숙영지에서 철수했다. 극심한 더위와 숙영지 시설 등 여러 문제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준비 부족, 리더십 부재에 폭염과 태풍까지 겹치면서 참가한 약 4만 명의 세계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좋은 경험이 아닌 상처와 트라우마만 겪고 집에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며 “이번 잼버리의 실패는 대한민국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다만 “참가자가 개최지에서 모두 철수했지만 아직 행사는 5일이나 남았다”며 “정치권부터 정쟁을 멈춰야 한다. 그 사이 국민들은 잼버리 성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찰은 문을 열고, 기업들은 의료진을 급파하고 간이화장실, 방염물품, 냉동식품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대규모의 잼버리 참가자를 품을 장소가 필요하다. 넓고 쾌적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장소, 대표적인 것이 기업 연수시설이고 금융권 약 150여 개 조직은 거의 자체 연수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금융권 연수원을 열어 남은 5일 동안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세계의 아이들을 보듬자”고 제안했다.

많은 기업들이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의료진과 방염물품 제공뿐 아니라 남은 체류 기간 동안 견학을 추진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견학을, LG전자는 첨단 IT기술 견학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