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조종사들 총파업 돌입한다
타워크레인조종사들 총파업 돌입한다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9.15 23:01
  • 수정 2023.09.15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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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 찾지 못해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정민호)가 15일 오후 1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정민호)는 15일 오후 1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자세한 총파업 일정은 추후 투쟁본부 회의를 통해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109개의 타워크레인 임대사는 지난 5월 9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 넘게 12차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11~1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찬성 78.7%)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그동안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임금 7% 인상 △건설 현장 개설 시 원청사·임대사·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한 TF팀 개설 △현장 타워크레인 대수당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몇 대 들어갈 지는 시행사인 종합건설사와 타워크레인 조종사를 고용하는 임대사의 계약으로 결정됐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결국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인 만큼 노동자들이 타워크레인 대수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노동자가 들어간 TF 구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타워크레인 1대당 1.5명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것도 요구했다. 가령 타워크레인이 4대 들어가면 6명의 노동자가 고용돼 돌아가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현장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타워크레인의 조종사들도 휴식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호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분과위원장은 “사측은 임금 4.5% 인상을 주장했으며,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완강하게 수용을 거부했다. 따라서 교섭이 결렬됐고,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15일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2023년 임단협 투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정민호)가 15일 오후 1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