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정민호)는 15일 오후 1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자세한 총파업 일정은 추후 투쟁본부 회의를 통해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109개의 타워크레인 임대사는 지난 5월 9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 넘게 12차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11~1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찬성 78.7%)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그동안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임금 7% 인상 △건설 현장 개설 시 원청사·임대사·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한 TF팀 개설 △현장 타워크레인 대수당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몇 대 들어갈 지는 시행사인 종합건설사와 타워크레인 조종사를 고용하는 임대사의 계약으로 결정됐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결국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인 만큼 노동자들이 타워크레인 대수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노동자가 들어간 TF 구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타워크레인 1대당 1.5명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것도 요구했다. 가령 타워크레인이 4대 들어가면 6명의 노동자가 고용돼 돌아가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현장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타워크레인의 조종사들도 휴식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호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분과위원장은 “사측은 임금 4.5% 인상을 주장했으며,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완강하게 수용을 거부했다. 따라서 교섭이 결렬됐고,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15일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2023년 임단협 투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