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명절 이후 대정부 투쟁에 지지 호소
민주노총, 명절 이후 대정부 투쟁에 지지 호소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09.27 17:25
  • 수정 2023.09.2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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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7일 추석맞이 기자회견
“걱정 가득한 한가위···노동·민생·민주·평화의 회복 기원”
민주노총이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노동·민생·민주·평화의 회복 기원 대 시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10~11월 공공성 강화 공동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민주노총이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하반기 대정부 투쟁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는 이날 ▲노조법 2·3조 개정 ▲공공부문 국가 책임 강화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차별 철폐 등에 나설 것을 다짐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역사 퇴행 정책과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노조 탄압을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유례를 찾기 힘들 물가 폭등, 경기침체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라며 “재벌과 부자들 세금을 깎아줘서 서민 복지는 줄고,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공격하니 노동자의 삶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노동시간을 늘리고,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하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은 추석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노조법 2·3조 개정과 5인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민중의 생존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상희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시민 여러분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해 주길 당부한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은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외치고 스스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주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한상희 공동대표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 서민의 삶에 관심 없다. 오히려 노동자를 희생시켜 재벌과 자본 이익에 봉사하는 데 여념 없다”며 “민주당은 서민의 편, 노동자의 대표자가 된다고 확언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조직된 정규직이 몸을 던져서 비정규직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 감세로 사회서비스를 축소하고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사회 공공성을 훼손하는 정권을 끝장낼 투쟁을 예비하는 추석 되길 바란다”며 “덕담을 못하고 투쟁만 얘기해서 민망하지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성이 후퇴하고 있다며 “9월 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10월, 11월 공공기관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 공동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이 함께 싸워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현정희 위원장은 “공공성을 한마디로 예기하면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자고, 이동하고, 일하고, 먹고, 학교 가고, 치료받고 퇴직해도 노후에 살 수 있게 일상”이라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의하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이 또다시 인상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는 시민들이 살 수 없다. 일상이 망가지기 때문에 더 이상 안전한 삶도 유지하기 불가능하다”고 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이 더욱 앞장서 투쟁하겠다”며 “노동자·시민 모두 재충전한 힘으로 윤석열 정권에 맞선 거대한 항쟁에 나서자”고 했다.

민주노총이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노동·민생·민주·평화의 회복 기원 대 시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민주노총이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노동·민생·민주·평화의 회복 기원 대 시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