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은 기업은행노조, “새로운 50년, 자부심과 미래 지킬 것”
창립 50주년 맞은 기업은행노조, “새로운 50년, 자부심과 미래 지킬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10.06 14:38
  • 수정 2023.10.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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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위원장, “조합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장 좋은 일터 만들겠다”
김성태 은행장, “행복하게 근무하는 기업은행 함께 만들 것”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노동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노동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50년을 품고 더 큰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6일 오전 서울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기업은행노동조합이 쌓아온 50년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기업은행노동조합은 국책은행 중 최초로 설립된 노동조합이다.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50년 전 제1차 대의원대회에서 초대 박종구 위원장님은 ‘가장 긴장된 마음으로 조합원의 의사를 파악하겠다. 가장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행동으로 총의를 실행하겠다.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상태로 제반 여건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이어 “50년이 지난 오늘 다시 선언한다. 가장 두려운 마음으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겠다. 가장 용감하고 전략적인 행동으로 투쟁하고 실천하고 승리하겠다. 기업은행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일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책금융기관노동자의 자부심은 위축되고 관치와 국책은행 흔드는 정치는 금융정책은 물론 물리적 공간인 본점마저 정치와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지금 기업은행노동조합이 전개하는 투쟁은 자부심을 지키는 투쟁이고 조직의 미래를 사수하는 투쟁이다. 더 강해지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격려사를 통해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최근 금융노조를 돌아보면 기업은행지부는 성과연봉제 투쟁이 중심이었고, 작년 9·16 총파업 때도 가장 앞에 서 있었다”면서 “그러나 2023년은 금융노동자들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해 일했는데, 정권은 돈잔치로 폄훼하고 지지율 버팀목으로 이용했다”고 이야기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그럼에도 역사는 진전이 더디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하지만 결국 진보한다. 기업은행지부 50년의 역사, 금융노조 63년의 역사 역시 그렇게 나아갔다.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격려사를 마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노동조합과 금융권을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며, 금융산업 노사관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 정책방안 마련과 동시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정책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가치 바로세우고 급변하는 노동 변화를 대응하는 기업은행지부와 한국노총이 연대하겠다”고 격려를 보탰다.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은 “50년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으나 은행과 노동조합이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험난한 굴곡을 넘으며 여기까지 왔다. 노사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이 자산 500조를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50년도 이런 정신을 계승 발전해서 행복하게 근무하는 더 나은 기업은행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축사를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금융공공성 강화, 관치금융 문제 해결, 공공기관 노사관계 정상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노동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6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노동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분회장들과 기업은행지부 집행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