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일본 금융노조, ‘산은 이전 반대’ 연대 성명
한국-대만-일본 금융노조, ‘산은 이전 반대’ 연대 성명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10.30 18:56
  • 수정 2023.10.3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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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APRO 동아시아 금융포럼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연대 목소리 나와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에서 제1회 UNI APRO 동아시아 금융포럼이 열렸다. 해당 금융포럼에는 한국-대만-일본 3개국 금융노조가 참석했다. ⓒ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국제사무직IT서비스노조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NI APRO) 소속 동아시아 3개국인 한국, 대만, 일본 금융노조가 지난 26일 일본에서 ‘제1회 UNI APRO 동아시아 금융포럼’을 열었다. 해당 포럼에서 한국-대만-일본 금융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연대 성명을 냈다.

이번 1회 금융포럼에는 한국, 대만, 일본 금융노조가 참석해 각국의 노동조합을 소개하고 산업 및 노동 부문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3개국 금융노조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성명은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발표된 것이다.

연대 성명을 통해 3개국 금융노조는 “지난해 5월 새롭게 출범한 한국 정부는 산업은행의 역할과 기능,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고객 기업의 84%, 산업은행 임직원 98.5%가 본점 이전을 반대하나 한국 정부는 눈과 귀를 닫고 이전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 본점 이전 절차 즉각 중단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산업은행 본점 이전 공약 즉각 철회 및 원점 재검토 △고객 기업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노동조합과 적극적인 소통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금융포럼에서는 정청 한국산업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이 산업은행 이전 저지 투쟁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는 “이번 3개국 금융노조의 연대 성명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도 산업은행 이전의 부당성을 동의한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포럼에 참석한 금융노조도 산업은행 이전 저지 투쟁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의 노동 현안 중 정부의 주69시간제로 노동시간제도 개편 시도, 노동조합 회계공시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제 연대를 호소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작년 등장한 윤석열 정권은 노동조합을 끊임없이 불법·부패 집단으로 몰아 악마화하고 있다”며 “과도한 탄압으로 건설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