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 반짝?···줄어드는 재택근무
코로나19 때 반짝?···줄어드는 재택근무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11.06 18:52
  • 수정 2023.11.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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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 줄어들고 있어···노동자들의 반대도
경총 보도자료에서 갈무리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5일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늘었던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매출 상위 50대 기업(공기업 제외)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 기업은 31개사이다. 사무직에 대한 재택근무 시행 여부 등을 물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곳은 58.1%로 응답 기업 31곳 중 18곳에 해당된다. 41.9%, 13곳은 ‘현재 재택근무 미시행’ 기업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미시행 기업 중 대부분의 기업은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이다.

이를 두고 경총은 “작년부터 이뤄진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총이 최근 조사한 재택근무 시행 기업 비중은 2021년 91.5%, 2022년 72.7%으로 2023년 조사까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도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61.9%)하는 방식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거에 비해 재택근무 대상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재택근무의 제한적 시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재택근무 축소 및 중단 과정에서 노동자의 반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31곳 중 50%는 ‘반대가 거의 없었다’고 응답했고, ‘강한 반대’(10%)와 ‘일정 부분 반대’(36.7%) 등의 반대 응답도 46.7%로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재택근무 향후 전망에 대한 설문 결과, 64.5%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 응답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일 것’이라 응답한 비중은 25.8%였다. 이에 경총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앞으로 재택근무 확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코로나19로 확산됐던 재택근무가 현저히 축소되며, 방역과 업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재택근무가 대면근무를 대체하기보다는 업종, 직무, 근로자 여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채택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