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비상대책위 총사퇴
서비스연맹, 비상대책위 총사퇴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2.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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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영수 위원장
임원선거는 보궐선거로 28일 선거공고 예정
▲ 27일 오후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열린 서비스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간서비스연맹이 지난 임시 대의원대회 성원보고 과정에서 사고처리 인원을 부풀려 대회를 강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박상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 전원이 사퇴했다.

27일 열린 민간서비스연맹 2009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박상은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지난 임시대대 문제로 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당시 연맹 사무처 직원들이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지만 성원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자의적으로 일부 노조에 협조를 구해 사고인원을 부풀려 비대위에 보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의원 명부상 총원 118명, 사고 5명, 재적인원 113명이었던 것이 보고상으로는 총원 118명, 사고 13명, 재적인원 105명으로 처리돼 참석인원 55명이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대회를 강행해 조기 임원선거를 확정했던 것이다.

이에 비대위는 즉시 회의를 소집해 당시 상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지난 25일 선관위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선거 유보를 선언했었다. 비대위는 또한 법률원 등에 문의한 결과 규약상으로도 문제가 있어 유보가 아닌 무효 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비대위원들의 사퇴로 대의원대회의 1호 안건은 비대위 구성 건으로 정해졌으며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박영수 부산노보탤앰버서더노조 위원장, 김석원 뉴코아노조 위원장, 이동기 경주필코리아노조 위원장, 최병희 롯데미도파 위원장, 김시연 현대백화점노조 선전홍보국장이 새로운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또한 비대위원들의 호선에 따라 박영수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석원 위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어진 대회에서 서비스연맹은 규약개정을 통한 조기 임원선거 대신 현행 규약대로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해 28일 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공고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박상은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원 동지들의 질의와 질타는 겸허히 받겠지만 아무리 연맹 상황이 이렀더라도 동지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며 “사용자측 홈피에 연맹 선거에 대한 내용이 올라가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저녁, 박상은 전 비대위원장의 소속 사업장인 세이브존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란에 연맹 선거에 관한 글과 연맹 비대위원들을 비난하는 글이 두차례에 걸쳐 올랐던 것이다.

이에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 내부에서 소화해야 할 일이 자꾸 외부로 퍼져 단결을 저해하고 있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게 될 경우 이번 일까지 포함해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