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노조 3대 집행부, “실천과 행동으로 무너진 공정과 균형 바로 잡겠다”
LH노조 3대 집행부, “실천과 행동으로 무너진 공정과 균형 바로 잡겠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12.04 17:45
  • 수정 2023.12.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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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LH노조 ‘노동조합 제2·3대 위원장 이·취임식’ 열어
4일 오후 진주 LH본사에서 ‘노동조합 제2·3대 위원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LH노조)이 4일 오후 진주 LH본사 대강당에서 ‘노동조합 제2·3대 위원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40여 곳의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과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LH노조 3대 집행부는 장효수·조형규 공동위원장이 이끈다. 10월에 치른 경선에서 당선된 장효수·조형규 집행부는 ‘실행노조’라는 슬로건으로 △임기 내 월급 20% 인상 △주4일 출근제 도입 △본사 1,000명 인원 슬림화로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 현장 필요 인력 증원 △갑질 상사 원스트라이크아웃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임사에 나선 장창우 2대 LH노조 위원장은 “지난 3년은 위기를 헤쳐 가며 보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은 숙명처럼 위기가 따라올 것”이라며 “하지만 3대 실행노조와 함께 조합원이 똘똘 뭉친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광조 2대 위원장도 이임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어둠의 터널을 지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3대 집행부가 희망으로 LH를 인도할 것이고, 그럴 역량을 갖췄으며 결실을 맺을 것”이며 “3대 집행부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명분과 실리 사이에 중용의 덕을 발휘하기 위해 조합원들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임사에 나선 장효수 3대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정부의 잘못된 진단과 징벌적 처방으로 무너진 공정과 균형을 바로 잡겠다”며 “우리가 바라는 회사는 사회적 이슈로 희생되는 회사가 아니고, 서로 경쟁하는 회사가 아니다. 동료들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회사, 노동의 가치가 폄훼 당하지 않고 정당히 평가받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대 집행부는 출신, 세대, 직렬로 인한 갈등을 끝내고 단합과 연대의 LH를 만들 것”이라며 “이번 집행부의 60%를 통합 사번 이후의 조합원들로 꾸린 것도 그 이유에서다. 통합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형규 3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통합노조 출범 이래 통합 사번 입사자가 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자 하는 조합원들의 바람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LH가 국민에게 신뢰 받고 무너진 공정과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노사 협력을 추구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고 행동하는 '실행노조'가 되겠다”며 “조합원들의 지지와 연대만이 3대 집행부의 존재 이유와 투쟁 동력”이라 밝혔다.

축사에 나선 이한준 LH 사장은 “희망찬 새출발을 축하한다. 그간 LH는 많은 시련이 있었다”며 “건설산업 정상화를 위한 LH혁신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인데, 안전과 공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LH혁신안을 이행하고 국민께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LH가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딛고 도약하기 위해 3대 집행부와 어느 때보다 역지사지로 대화하겠다”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노동조건 개선에 힘쓰겠다. 개별 사안마다 시각은 다를 수 있으나 노사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부흥의 시대를 이루자”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박철구 공공연맹 상임부위원장 등의 노동계 축사와 국회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에서는 투기 의혹과 무량판 사태로 지난 3년 동안 LH직원들이 직면했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2대 LH노조 집행부의 노력을 언급하고, 3대 LH노조의 향후 활동에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