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함께, 곁에서 걸어가는 참여와혁신이 되겠습니다
[발행인 신년사] 함께, 곁에서 걸어가는 참여와혁신이 되겠습니다
  • 박송호 발행인
  • 승인 2024.01.01 01:16
  • 수정 2024.01.0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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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호 발행인
박송호 발행인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해, 오늘이 힘든 사람은 내일을 기대합니다. 또 공간이 변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시간의 변화가 주는 새로움의 설렘보다 감흥이 줄어드는 것은, 내일 역시 별로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익숙한 냉소 때문이겠지요. 

우리 사회 역시 그러합니다. 산업전환, 양극화, 불평등, 저출생, 고령화, 지역소멸 등 암울한 현상에 대한 경고의 말이 수년 동안,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현상을 둘러싼 대안도 다양합니다. 기업가 정신을 살리기 위해 규제를 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넘쳐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대화와 참여를 말합니다.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주장도 있습니다. 성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성장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환경과 공동체를 살리는 방향의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 맞는 것 같기도, 어느 것 하나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은, 부단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레이버플러스, 참여와혁신이 걸어온 20년을 돌아보니 뾰족한 한 방은 없었습니다. 내 손발의 수고로움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부단히 애면글면하며 현실을 살아가 보고자, 하나씩 하나씩 뭔가를 시도하는 것조차 나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하게 되고 더 이상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사회,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서로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독립성을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적인 것과 누군가의 선의에 의존하는 사회가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자신의 실력과 태도를 가진 자유로운 사람들의 공동체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4년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분출될 것입니다. 답답하고 암담한 현실을 풀어내고자 많은 이들이 행동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민주화의 과정을 통해 사회를 바꿔본 경험이 살아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는 지난한 과정에 대해  답답해합니다. 캐치업(Catch-Up)으로 성공한 성장의 경험은 이기적인 결과지상주의를 당연시 합니다. 더 두려운 것은 ‘나만 옳다’의 변종인 ‘우리만 옳다’이며, 타인을 무시하고 강요하는 것일 겁니다. 또한 과거에 성공했던 동원모델을 적용해 보려는 태도 또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2024년 레이버플러스, 참여와혁신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희망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산업전환의 핵심인 에너지전환의 과정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산업전환의 과정은 지방소멸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빈부격차와 양극화로 인해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와 시민의 정체성을 새롭게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푸념이 한두 사람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옆에서 걸어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레이버플러스, 참여와혁신에 힘을 주십시오. 저희 또한 치솟는 물가, 원가 부담에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참여와혁신이라는 노동언론과 함께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2024년, 희망의 디딤돌이 되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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