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ELS 상품 직원 ‘인권·고충 상담’ 진행
금융노조, ELS 상품 직원 ‘인권·고충 상담’ 진행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1.05 17:29
  • 수정 2024.01.0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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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경영진 책임 회피에 조합원 보호위한 조치
ELS 사태···규제완화, 늑장 대책, 과도한 수익추구가 문제
ⓒ 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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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ELS 상품 직원 ‘인권·고충 상담 핫라인’을 개설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노조가 조합원의 인권침해와 고충을 상담하고 조합원 보호를 목적으로 핫라인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당국과 경영진이 책임은 회피한 채 불완전판매에만 초점을 맞추는 상황에서 개별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투자 원금 손실 가능 구간에 진입한 홍콩H지수 ELS 잔액이 6조 2,000억 원에 달했다.

홍콩H지수 ELS 상품의 손실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노조는 위험성을 제기하고, 판매 관련 직원들의 인권침해를 우려했다.

당시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단순한 시장 변동성 때문만이 아니라, 금융사들의 KPI와 금융당국의 예방시스템 부재가 합작한 참사”라며 “사태 수습 과정에서 고객과 직원의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 개인에 대한 고소·고발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최근 성명에서는 “정책당국의 규제완화, 감독당국의 늑장 대책, 경영진의 과도한 수익추구라는 금융산업의 고질병을 고칠 마지막 기회”라며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이라는 금융업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핫라인 개설로 “ELS 상품으로 인해 인권침해를 받거나 부당 징계를 받은 조합원의 상담 내용을 통해 금융노조 법률원과 논의해 법적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수립할 것”이라 밝혔다.

< ELS 상품 직원 인권·고충상담 핫라인 >
☎ 금융노조 정책전략본부 : 02-2095-0013
☎ 금융노조 금융정책본부 : 02-2095-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