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안팎을 단단하게 해야 할 시기”
“조직 안팎을 단단하게 해야 할 시기”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1.11 01:21
  • 수정 2024.01.11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재범 금융노조 사무총장
김재범 금융노조 사무총장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 금융노조 조합원들에게 새해 인사 먼저 해달라.

2023년은 노동계에게 가장 힘겨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어려움을 잘 극복했기 때문에 2024년에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서 더 공세적이고 더 적극적인 투쟁으로 희망을 만들어내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매년 말씀드리지만, 조합원들이 일터에서 항상 건강하고 보람차게 지냈으면 좋겠다.

- 2023년 금융노조 사무총장으로 사무처를 총괄하며 가장 고민했던 것은 무엇인가?

인프라, 시스템, 사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2023년 노동계를 향한 정부의 탄압 국면에서도 금융노조 회관(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규약규정TF를 가동하면서 금융노조의 인프라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했다. 다만 사무처 구성원들에 대한 인사 관리 시스템 마련이나 동기부여는 조금은 부족했다고 본다. 금융노조의 역량이 올라가려면 조직 안의 구성원들의 역량이 함께 올라가야 한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사무처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와 역량 개발의 발판을 만드는 게 저의 역할이자 과제이다.

- 산별노조가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해 사업화하고, 문제 해결까지 나아가는지 궁금하다.

지부에서 제안되는 것들과 금융노조 자체적으로 진행한 노동정책 연구 결과를 종합해 주요 의제 또는 사업 과제로 삼는다. 교섭 때는 이를 사용자 측에 제시해서 의제를 현실화시킨다. 정부와 국회에 직접 제안해 정책으로 실현시키거나 입법을 통해 현실화시키기도 한다.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이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 더 나은 2024년 금융노조 사업을 위해 무엇에 좀 더 신경 쓸 생각인가?

윤석열 정부 아래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을 안팎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안으로는 앞서 말했던 사무처 구성원들을 위한 시스템을 보완하고, 함께 하는 구성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역량 있는 금융노조로 나아갈 것이다. 바깥으로는 어려운 노동환경에서 맞서 어떤 의제를 설정할지, 조합원들과 어떻게 잘 투쟁할지 고민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동지들의 지지와 단결을 믿고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