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지부 “2024년에도 ‘현장 중심의 자주 노조’로”
KEB하나은행지부 “2024년에도 ‘현장 중심의 자주 노조’로”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4.01.12 18:56
  • 수정 2024.01.12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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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12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24년도 KEB하나은행지부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24년도 KEB하나은행지부 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렸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윤석구)가 1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24년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 1월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정기대의원대회다.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장 중심의 자주 노조’라는 기치 아래 열심히 활동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4년에도 반드시 그렇게 나아갈 것”이라며 “대의원과 소통을 바탕으로 조합원을 위해 뛰는 3대 통합 노조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2023년 조합원들이 너무나 많이 고생했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대외적 시선은 너무나 혹독했다”며 “‘은행은 공공재’라는 국가 위정자의 발언을 시작으로 여야 가릴 것 없이 횡재세, 상생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금융노동자를) 악마화하고 노동조합을 마치 불로소득을 양산하는 조직처럼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시간짜리 점심시간도 제대로 쓰지 못해 쪽방에서 김밥과 샌드위치로 때우며 고객을 응대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과연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해 본 지난해였다”며 “금융노조 동료 위원장들과 함께 금융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에 대한 몰이해와 친자본·친재벌의 정체를 드러낸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과 금융 탄압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만일 오는 4월 총선에서 범여권의 과반 승리로 결론이 날 경우 그간 입법권에 의해 가로막혀 왔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뿐만 아니라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추가적인 지방이전, 그리고 주 60시간 이상의 노동시간 개편과 직무성과급제 강요 등 노동 개악이 더 빠른 속도로 더 강력한 힘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홍배 위원장은 “그러나 금융노조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의 공세, 보수 언론의 공격을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돌파해 내겠다. 최선의 전략·전술 도출을 위해 더 치열하게 토론하고 정해진 방침은 더 확실하게 이행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가 뜻을 모아 손님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리딩뱅크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노사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석구 위원장과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EB하나은행 대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24년도 KEB하나은행지부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24년도 KEB하나은행지부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조합기를 흔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24년도 KEB하나은행지부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