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련, 기후동행카드 “환영”
자동차노련, 기후동행카드 “환영”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4.01.19 10:32
  • 수정 2024.0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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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기후위기 대응 정책’ 평가
광역·시외·고속 버스 지원 촉구하기도
ⓒ 참여와혁신 DB
ⓒ 참여와혁신 DB

버스 노동조합이 이달 시행을 앞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환영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서종수, 자동차노련)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횟수 제한 없는 서비스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기후(위기) 대응 및 민생 편의를 지원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은 “그간 연맹에서는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 온 바 있다”며 “△서민들의 직접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수요를 늘려 자가용 이용 인구를 감소시킴으로써 고유가를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장점인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는 6만 5,000원(따릉이 포함)이나 6만 2,000원으로 30일간 무제한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오는 23일부터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로 구입할 수 있으며, 27일 첫 차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전역에서 이용은 다소 제한적이다. 버스의 경우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마을버스라면 서울 외 지역에서 승차하더라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나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면허 버스는 서울에서 탑승해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없다. 지하철은 서울에서 탑승하더라도 서울 외 지역에서 하차하면 역무원에게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도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자동차노련은 광역버스 등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자동차노련은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광역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시외버스 터미널 폐쇄와 적정 운행횟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원인은 정부정책의 부재에서 비롯되었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타고 싶은 대중교통은 대중교통 종사자의 친절과 안전운행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통 서비스 제공자인 버스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검토를 정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