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통합노조 “우리 삶에 힘 되는 노조 될 것”
환경공단통합노조 “우리 삶에 힘 되는 노조 될 것”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1.19 17:57
  • 수정 2024.01.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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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주년 기념식 및 제2대 위원장 취임식’ 개최
이재학 위원장 “오직 조합원 위한 옳은 방향만 선택하고 용기 있게 실행”
ⓒ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환경공단통합노동조합이 19일 ‘창립 2주년 기념식 및 제2대 위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환경공단통합노동조합이 출범 2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집행부의 출발도 알렸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환경공단통합노동조합(위원장 이재학, 이하 환경공단통합노조)은 19일 인천 서구 국립환경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창립 2주년 기념식 및 제2대 위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재학 환경공단통합노조 2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를 시작하면서 환경공단‘통합’노조의 통합 글자를 빼고 시작하겠다”며 “통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우리는 원래부터 하나였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 공동 집행부가 아닌 단일 집행부이기에 환경공단노조로 야심차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되면서 만들어졌다. 각 기관에 조직됐던 노조들도 ‘한 지붕 두 노조’ 체제를 유지해 왔는데, 두 노조의 통합 노력 끝에 2022년부터 두 노조는 하나의 노조가 됐다.

이재학 위원장은 “위원장에 당선되면서 올바른 노조의 역할을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고민 끝에 과거의 경험으로 답을 찾았다”며 “오직 조합원을 위한 옳은 방향만 선택하고 용기 있게 실행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 기관 통합 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추가 인건비 확보, 교육시설이 없어 그토록 갖고 싶던 인재개발원 건립 등이 그 예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우리 노조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노총 공공연맹
이재학 환경공단통합노조 2대 위원장이 조합기를 흔들고 있다. ⓒ 한국노총 공공연맹

강대빈 환경공단통합노조 1대 공동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이 이 자리를 이어갈 시간이 됐다. 이별은 언제나 아쉽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며 “공공기관 노조가 가진 한계, 그리고 이를 깨기 위해 노조 집행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고 긴 호흡으로 조합원들이 바라봐줬으면 한다. 새 집행부에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대빈 전 위원장이 한국환경공단 입사 20년차 노동자로서 이임사 끝에 “탄소중립도 꼭 실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정희 공공연맹 위원장은 “노조 통합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긴 역사를 통해 현재의 노조가 있을 수 있었다. 어려운 길을 위해 애쓴 두 분(강대빈·천대필)의 전 위원장과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공공연맹은 공운법(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 개정 투쟁, 각종 위헌 소송, 단체교섭권 침해 제소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지들이 노력한, 고생한 이상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맹도 함께하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재학 위원장은 공단 본사뿐 아니라 지역 현장까지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초대 통합 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며 “2대 노조 집행부가 위원장을 중심으로 직원들과 국민들께 더 많은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진 역시 노조의 열정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갑)은 “공공부문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약을 맺으면 기획재정부에서 제대로 인정을 안 한다. 정부가 노사 협상에서 결정된 임금을 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이재학 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단 노조 임직원이 똘똘 뭉쳐서 우리나라 미래의 환경을 제대로 지켜나갈 수 있게 연구와 실행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들 외에도 환경공단통합노조 2대 집행부, 조합원들과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의장, 백가인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사무처장, 신승헌 공공연맹 환경부유관기관노조 위원장, 정지한 공공연맹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박송호 참여와혁신 발행인 등 여러 내외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