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지부, “50년을 넘어 100년을 위해 되돌아볼 때”
전북은행지부, “50년을 넘어 100년을 위해 되돌아볼 때”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1.22 14:53
  • 수정 2024.0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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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 22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21대 위원장 취임식 열어
정원호 위원장, “조직의 미래와 직원의 미래를 모색할 골든타임”
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가 22일 오전 전주 전북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52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21대 위원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위원장 정원호)가 22일 오전 전주 전북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52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21대 위원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전북은행지부는 50년을 넘어 100년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호 전북은행지부 위원장은 “지금은 되돌아봐야 할 때, 지난 시간 금융지주 설립과 JB금융그룹 성장을 위해 전 직원이 온힘으로 최선을 다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이제는 인력구조, 자산구조, 조직문화, 영업 전반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해 개선해야 한다”고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어 “눈앞의 성과만이 아니라, 지주와 경영진만의 입맛 맞추기가 아니라 진정한 조직의 미래와 직원들의 내일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이며, 향후 3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전북은행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정원호 위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강소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주역인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야 하며, 위원장으로서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부심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또 “JB금융그룹노동조합 협의회의장으로 전북은행뿐 아니라 JB금융그룹 내 모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023년 임금협상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해를 넘겨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안 좋은 조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직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임금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오늘 5년만에 현장 대의원대회가 열렸는데, 노동계, 정계, 언론계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전북은행지부의 힘이고 연대의 힘”이라며 “정권의 노동탄압과 금융권 악마화에도 묵묵히 각자 자리에서 일하셨던 조합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또한 “지난해 106일간의 준법 투쟁과 14일간의 철야 투쟁을 끝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상생TF 합의를 이끌어냈고, 지방은행 육성을 위한 국회 간담회 등 적극적으로 지방은행 생존권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고 전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올해도 지방은행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철폐, 지역은행 우대 제도 쟁취를 통해 지방은행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노동탄압과 금융탄압은 계속될 것이고, 총선에서 범여권의 승리로 결론 날 경우 노동개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위기도 금융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이길 수 없다.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금융노조의 투쟁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본부 의장은 “어려운 노동 환경과 경기 침체 국면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환원을 하고, 호남권 대표 은행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조합원들과 도민들의 소통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의 단결과 헌신이 꺾이지 않도록 전북본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백종일 전북은행 은행장은 “전북은행노동조합은 50여 년 동안 인화단결의 구심체였고, 은행 발전의 원동력이자 동반자적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핵심 축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축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누가 먼저 새롭게 적응해 길을 개척하냐에 미래가 달렸다”며 “자랑스런 노사 상생문화를 바탕으로 모두 역량을 결집하자”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