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조 조직률 13.1%···작은 사업장 조직률 낮아
2022년 노조 조직률 13.1%···작은 사업장 조직률 낮아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4.01.23 14:07
  • 수정 2024.01.2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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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부문 노동조합 신고 조합원 수 급감
‘1노총’ 지위는 한국노총이 이어가

2022년 노동조합 조직률이 13.1%, 조합원 수는 27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조직률은 1.1%p, 조합원 수는 21만 명 감소한 수치다. 노동조합 조직률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1노총의 지위는 한국노총이 유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노동조합 조직률은 2016년(10.3%)부터 2021년(14.2%)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13.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합원 수는 196만 7,000명에서 293만 3,000명까지 늘었다가 272만 2,000명으로 줄었다.

ⓒ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부는 노동조합 조직률과 조합원 수 감소 원인에 대해 “그간 관행대로 신고 돼 처리된 사항에 대해 통계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노동연구원과 협의해 오류가 있는 부분은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장기간 활동하지 않은 41개 노동조합(조합원 1,800명)은 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산했고 ▲사업장 폐업 여부와 조합원 유무 등을 살펴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1,478개 노동조합(조합원 8,100명)은 목록에서 삭제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일부 건설 부문 노동조합이 2021년 대비 감소한 조합원 수를 신고한 것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신고한 조합원 수는 2만 9,000명으로 2021년(10만 6,000명)보다 무려 7만 7,000명 감소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은 2021년 8만 2,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수 급감에 대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조직인 플랜트건설노조는 한 지역본부 소속 조합원이 시기마다 다른 지역을 오가며 일을 하다 보니 중복으로 집계돼서 허수가 많다”며 “실제 조합원 수는 큰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전국건설산업노조의 경우 전 위원장의 조합비 횡령과 내부 갈등으로 인한 조합원 수 탈퇴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300명 이상 사업장이 36.9%, 100~299명은 5.7%, 30~99명은 1.3%, 30명 미만은 0.1%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부문별 조직률은 공공 70.0%, 공무원 67.4%, 교원 21.1%, 민간 10.1% 순이다.

총연합 단체별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이 112만 2,000명으로 민주노총(110만 명)을 앞섰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소속이 164만 1,000명(60.3%), 기업별노조 소속이 108만 1,000명(39.7%)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