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지부, “스마트한 노동조합, 공감 받는 노동조합될 것”
우리은행지부, “스마트한 노동조합, 공감 받는 노동조합될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1.26 13:25
  • 수정 2024.01.26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26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박봉수 위원장, “그동안의 경험으로 권익 향상과 복리 증진시킬 것”
26일 오전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63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위원장 박봉수)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63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우리은행지부는 “투쟁할 때는 치열하게, 머리를 맞댈 때는 긴장과 견제 속에서 합의점을 만드는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봉수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해 대외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에도 어려운 시기에 돈잔치를 벌이는 비도덕적 집단으로 매도됐다”며 “올해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금융산업과 우리 노동자들에게 일방적 책임과 양보를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영업 방식으로 전환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영업 현장은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다”면서 “IT 거버넌스 개편을 계기로 비대면 영업 방식 혁신을 이루고 적절한 인력 운용을 통해 영업점 부담 줄이고 디지털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변화는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봉수 위원장은 “노동조합 집행부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권익 향상과 복리 증진에 매진하겠다”며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스마트하고 납득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추구한다. 공감으로 함께하는 노동조합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투쟁할 때는 치열하게, 머리를 맞댈 때는 긴장과 견제 속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범적인 노사관계 패러다임을 만들겠다.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으로 멋지게 승리하는 노동조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2023년은 정부의 금융 악마화와 잘못된 금융산업 진단으로 완전 경쟁 체제 도입, 금산분리 완화를 시도했다”며 “2024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금융노동자를 더 몰아세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포퓰리즘 정책과 관치금융, 타임오프제도를 건드리며 노동조합 자율성을 훼손하는 등 노동조합을 탄압할 수 있다”며 “금융노조는 물러서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맞서겠다.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노동조합과 함께 단결하자”고 말했다.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은 “지난해는 어려운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도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며 발판을 굳건히 다졌다”며 “한 해를 좋게 마무리했던 것은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며, 하나로 뜻을 모아 함께 고민해준 노동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한 “2024년은 우리은행의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변곡점이 되는 해다. 이럴 때일수록 원팀이 돼 노력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지금처럼 우리은행 직원을 지키고, 열정과 희망의 메신저가 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은행 노동조합의 63년은 물리적 시간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최초로 주5일제를 도입하고, 처음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했으며 과정에서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동결로 정규직화를 이뤘다. 노동양극화가 심화된 지금에도 귀감이다. 한국노총은 우리은행 노동조합에 지원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역대 노동조합 선배들도 이날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아울러 김주영·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대수·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축사를 전했다.